작년 수산물 소비촉진행사에 빠졌던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 이번엔 포함될까?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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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8  |  수정 2024-01-17 16:31  |  발행일 2024-01-18 제9면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 지난해 행사에서 빠져 형평성 논란일어

올해는 지자체와 협의해 행사 대상 시장으로 선정될 지 기대감 커

설 연휴 전인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행사 진행
작년 수산물 소비촉진행사에 빠졌던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 이번엔 포함될까?
지난해 11월 2일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 점포 앞에 한 손님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는 지난해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빠져 논란이 일었다. 영남일보DB.

정부 주관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에 제외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영남일보 2023년 11월5일자 2면 보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2024년 대한민국 수산대전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에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물가 등 최악의 경기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은 설 대목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환급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환급행사에는 서문시장 건해산물 상가를 포함해 서문시장 2지구, 번개시장, 칠성 종합시장, 매천시장(농수산물도매시장), 팔달신시장 등 총 6개 전통시장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시는 각 구·군이 제출한 시장 명단을 종합해 지난 16일 해양수산부에 공문을 발송했다. 해수부는 각 지자체에서 제출한 명단을 토대로 이달 중 행사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2024년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전통시장 수산물 상인들을 돕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행사다. 올핸 △온·오프라인 할인행사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상품권 발행 등이 진행된다.

이중 설 기간을 앞두고 진행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는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행사 참여 점포에서 국내산 수산물 구매 시 당일 영수증에 한해 구매 금액의 30%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담당 부처인 해수부는 지난해에도 명절을 포함해 8차례 행사를 진행했다. 추석 행사를 제외하곤 해수부가 각 지자체로부터 전통시장 명단을 제출받아 참여 대상을 선정했다. 추석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상인연합회로부터 명단을 받았다.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는 행사 조건에 부합했지만, 지난해 8차례 행사에 모두 참여하지 못했다. 중구와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 상인회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대구시 상인연합회가 건어물은 수산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행사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인연합회의 설명과 달리 칠성시장과 번개시장 건어물 점포는 행사에 참여했고, 이로 인해 서문시장 건해산물 상인회는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상인회 관할 지자체인 중구와 담당 부처인 해수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수차례 연락과 공개 항의서한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영남일보 보도 후 올해 행사는 중구가 먼저 상인회에 연락해 행사 신청이 이뤄졌다.

변기현 서문시장 건해산물 상인회 회장은 "최근 경기가 안 좋아 상인들이 아주 힘든 상황인데, 지난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더 힘들어 했다"며 "올해는 꼭 행사에 참여해 설날 많은 손님이 서문시장 건해산물상가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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