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GB대구은행 제1본점 전경. |
우선 외부 전문기관 2곳이 추천한 30~40명 중 현미경식 검증을 통해 선정된 외부인사군(DGB금융 퇴직자 포함)과 회추위 자체적으로 DGB금융 현직 인사 중에서 추천 검증한 내부인사가 1차 후보군에 포함된다. 대략 8~9명 선에서 리스트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인사 중에는 시중은행장을 지낸 유력 인사가 다수 있었지만 도전 의사를 타진해 본 결과, 상당수가 거부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롱리스트 확정에 어려움이 많았던 셈이다. 내부인사 중에는 기본적으로 대구은행장, 부행장(2명), 지주 부사장(2명)이 자격 요건에 부합된다. 하지만 정황상 은행 최고 수장인 황병우(57) 은행장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롱리스트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만 알고, 외부로 공개하지 않는다.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 2~3명)부터 외부에 공표할 예정이다.
롱리스트가 확정되면 회추위는 철저한 검증작업에 들어간다. DG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올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큰 이슈를 접해 본 이들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차기 회장은 계열사 전체 운영과 전략을 짜는 위치여서 지주 업무 경험이 있거나 대구경북의 정서를 잘 이해하는 이들이 쇼트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5월 당시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 사례를 돌아보면 DGB금융과 경쟁 관계인 금융권 출신의 경우 대구경북에 연고가 있어도 DGB금융권 내부에선 거부감이 컸다. 이번 레이스에선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회추위는 롱리스트에 포함된 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개의 검증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다음 달 중·하순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