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는情] '초프리미엄' vs '극가성비'…품격은 높이고 구성 차별화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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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1 08:05  |  수정 2024-02-01 09:20  |  발행일 2024-02-01 제13면
한우·청과·수산 등 라인업 확대
극과 극 수요 충족 상품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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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구이용 한우와 신품종 청과 혼합구성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대거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더 현대 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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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는 내달 9일까지 판매할 올해 설 선물 상품 콘셉트를 '최고급 선물 세트의 확대 &극(極) 가성비'로 잡고, 다양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설 명절을 맞아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한우, 청과, 수산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고물가 및 소비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이 실속형인 가성비 상품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준비했다. 반면 고향행(行) 대신 휴가를 떠나는 이들은 고가의 초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많이 구비했다. 소비자들로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판매데스크기를 설치해 명절 선물 판매에 나섰다. 오는 8일까지 판매한다.

이번 설에는 초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의 한우와 청과 세트 물량을 각각 20%, 10%씩 늘려 선보인다. '5-STAR'는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 명품 선물세트다. 생산과 재배, 가공까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부여하는 신세계백화점 최고 등급의 선물세트다. 지난해 폭염 등으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고려해 사과, 배 등 청과 세트는 품질 관리에 더 만전을 기했다.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전국을 다니며 수확부터 유통까지 엄격한 관리를 통과한 과일만 엄선했다. 갈치는 제주 성산포 수협과 협업해 QR코드로 생산·가공·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했다. 통영, 완도, 신안 등에서 오랜 경력의 전문가가 건강하게 기른 해산물과 세계양식관리협의회(ASC)의 지속 가능 인증을 받은 전복 세트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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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에 초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 한우와 청과 세트 물량을 각각 20%, 10%씩 늘렸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제공>

배송 접수를 놓친 고객들과 1·2인 가구를 위해 소용량 패키지인 '이지픽업' 선물세트도 처음 출시했다. 세련된 디자인의 소포장 패키지에 담아 직접 선물을 들고 가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대백프라자는 9일까지 판매할 올해 설 선물 상품 콘셉트를 '최고급 선물 세트의 확대 &극(極)가성비'로 승부할 계획이다.

고급품으로 개발된 최고급 선물인 '더 프라임'과 5만원 이하 실속형 가격 만족 선물 상품인 '굿 프라이스'를 기획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안한다. 저렴한 가격대(3만~5만원)의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선물 세트 가격은 5만 ~10만원이 대세였지만 올해는 가격을 낮췄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2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은 정육 제품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20%가량 늘렸다.

대백프라자의 대표 상품은 최상급인 '대백 더 프라임 한우 특별한 구이세트'(5.6㎏, 150만원)와 가성비 상품인 '암소퀸 등바구니 구이세트'(24만원)다. 청과 선물세트는 10만원이 넘지 않도록 용량을 줄이고 가격대도 낮췄다. 위스키 열풍 트렌드를 감안해 프리미엄 위스키, 데일리 위스키, 하이볼용 가성비 위스키 라인업을 확대했다.

석태희 대백프라자 식품팀장은 "올해는 프리미엄부터 초고가 실속 세트까지 가격대별로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선물을 하거나 받는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선물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8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구이용 한우와 신품종 청과 혼합구성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구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더 현대 대구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4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행사를 진행한다.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천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구이용 한우·신품종 청과·명인명촌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은 대폭 강화했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1++등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 육량 최고 등급(A등급) 부위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과 1++등급 암소 한우 중 최상위 암소만 선별한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매(梅)세트'(220만원·32cm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에도 연휴 기간 해외 여행을 떠나는 대신 고향에 고가(高價)의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화하는 명절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늘려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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