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업 59% "자금 사정 작년 하반기 수준"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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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0 11:25  |  수정 2024-01-30 15:36  |  발행일 2024-01-31 제12면
'작년 하반기보다 힘들다' 24.3%
정책금리 인상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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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상공회의소 전경.<포항상공회의소 제공>

경북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 9~16일 포항지역 기업 74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명절(설) 기업 자금 사정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 '작년 하반기와 비슷하다' 가 59.5%로 가장 많았고, '작년 하반기보다 힘들다'는 24.3%로 조사됐다. '작년 하반기보다 나아졌다' 는 응답은 16.2%에 그쳤다.

현재 기업체가 느끼고 있는 가장 큰 금융애로요인으로는 '정책금리 인상'이 44.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환율 불안 지속' 18.1%, '담보 위주 대출관행' 15.3%, '어려운 신용 보증 이용 여건' 9.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대출자금의 주된 사용처로는 '운전자금'이 6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설비투자' 21.5%, '자사주매입 및 배당금 지급' 4.1%, '부채상환' 1.4% 등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 어려운 자금 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대출금리 대폭 인하'(44.7%), '정책자금 지원확대'(38.2%), '신용대출 확대'(11.4%), '신용보증 지원 확대' (4.9%) 등을 제시했다.

대부분 지역기업들은 6개월 후에도 자금 사정이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 사정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56.9%)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56.9%로 절반을 넘었고, 응답업체 중 '더 나빠질 것'(30.6%)이라는 응답이 '다소 좋아질 것'(14.3%)이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업의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한 정책 건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해 중장기 정책자금 지원 확대, 기관별 정책기금 정보 제공, 설비투자 및 해외 진출 지원, 정책자금 상환 기간 연장 및 대출금리 인하 등도 정부 요청 의견으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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