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행복기숙사, 개관 1년만에 '완판'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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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0 17:26  |  수정 2024-01-30 17:31  |  발행일 2024-01-31 제2면
올해 입주 희망자, 정원 1천명 넘어서
작년 입주율 60%에 그치자 적극 홍보
"TK지역 대학생·청년 주거 중심축 기대"
대구행복기숙사
대구 행복기숙사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경북 청년들의 주거복지 향상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문을 연 대구행복기숙사가 개관 1년 만에 '완판'을 달성했다. 입주 학생들까지 동참한 적극적인 홍보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대구행복기숙사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진행된 1차 모집에서 831명의 신규 입주 희망자가 몰렸다. 기존 입주자 중 연장을 희망하는 학생(393명)까지 더하면 입주 희망자는 모두 1천224명으로 정원(1천명)을 훌쩍 넘겼다. 행복기숙사 측은 31일 최종 입주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복기숙사는 대구시가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한국사학진흥재단이 국·시비 등 448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기숙사비는 월 24만원이지만, 대학 추천을 받으면 월 19만원에 생활할 수 있다. 기숙사 내 독서실, 헬스장,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희망 옷장', 청년 소통 공간인 '청년센터' 등도 들어섰다.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중앙로역, 3호선 달성공원역과 도보로 10~15분 거리의 뛰어난 접근성으로 개관 초 학생·청년 맞춤형 기숙사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개관 첫해 저조한 입주율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기준 입주율은 약 60%(606명)에 그쳤다. 서울, 충남 등 타 지역 행복기숙사 입주율(90%가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행복기숙사 측은 홍보 부족을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적극적인 홍보 정책을 펼쳤다. 지역 대학을 대상으로 꾸준히 홍보를 진행했으며, 언론을 통해서도 알렸다.

입주 학생들로 구성된 행복기숙사 자치위원회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전재민(26·계명대) 자치위원회장은 "자치위도 작년 2학기부터 각 대학교 커뮤니티에 홍보 글을 게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알렸다"며 "최근 대학교 관련 커뮤니티에 행복기숙사 관련 글이 잇따르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지호 대구행복기숙사 행정실장은 "교육부, 대구시,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합심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학기 모집 인원 선발에 정원을 넘는 인원이 신청했다"며 "앞으로 행복기숙사가 대구경북 대학생 및 청년 주거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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