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김용판에 "거짓과 선동으로 여론 호도"…연일 달서병 '신청사 건립' 진실공방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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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  수정 2024-02-02 15:10  |  발행일 2024-02-05 제4면
權 기자회견서 "金, 신청사 부지 절반 매각 동의 사과해야"

"金이야말로 신청사 문제 2년 간 허송세월"

전날엔 김용판, 권영진에 "참 염치없는 전임 대구시장"
권영진, 김용판에 거짓과 선동으로 여론 호도…연일 달서병 신청사 건립 진실공방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건립 문제와 관련한 김용판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대구 달서병 지역에서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를 두고,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김용판 의원 간 진실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권 전 시장은 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을 향해 "거짓과 선동으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정책과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공천 경쟁에 임하라"고 직격했다. 전날(1일) 김 의원이 재선 도전 기자회견에서 신청사 건립 기금 문제 등을 놓고, 권 전 시장의 입장이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권 전 시장은 "그동안 김 의원은 현역 의원답지 않게 저에 대한 거짓과 비방을 수차례 해왔지만, 달서병 선거판을 난장판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일체 대응하지 않고 참아왔다"며 "그러나 그냥 둘 경우 민심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어 나섰다"고 우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2년을 허송세월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실망과 비판이 이어지자 그 책임을 신청사를 결정해준 전임시장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전 시장은 신청사 건립기금 1천368억원 중 실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쓰인 금액은 600억원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김 의원이 대구시로부터 받은 자료가 있다는데 이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신청사 건립 문제가 표류하기 시작한 것은 김 의원이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절반을 매각해 짓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방침에 동의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며 "김 의원은 대구시민과 달서구민의 뜻을 외면한 채 부지 절반을 매각해서 짓겠다는 방침을 수용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과 홍 시장이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아닌 다른 유휴부지를 매각해 건립비를 충당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땅이 팔리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김 의원의 '손편지 쇼'로 청사 건립을 더욱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권 전 시장과 김 의원의 공방이 전·현직 대구시장들의 대리전으로도 비친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현직 시장과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구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으로서 현 의원이 자신의 잘못을 경쟁자인 제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드린 말씀"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1일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권 전 시장과 각을 세웠다. 권 전 시장이 신청사건립기금 1천368억원을 유용하면서 신청사 건립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권 전 시장에 대해 '참 염치없는 전임 대구시장'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10월 김 의원이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신청사 건립 문제로 권 전 시장을 저격하자 권 전 시장이 '참 나쁜 국회의원'이라고 쏘아붙인 것에 대한 응답이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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