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근 중앙윤리위원장, 예천 안동 출마 소식에 논란

  • 임호
  • |
  • 입력 2024-02-04 17:58  |  수정 2024-02-04 20:58  |  발행일 2024-02-05
총선 코 앞인데, 심판이 선수 뛰면 어떻하나
당장 윤리위 현안 없고, 선거구도 확정되지 않아 문제 없다
황정근 중앙윤리위원장, 예천 안동 출마 소식에 논란
국민의힘 황정근 중앙윤리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정근 중앙윤리위원장이 4·10 총선 경북 예천-안동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하자,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당의 중책인 윤리위원장직을 중도 사퇴한 것은 물론, 자신이 징계를 내린 예비후보와의 공천 경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예천 출신인 황 위원장은 지난 3일 국민의힘 중앙당에 윤리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다. 또 같은 날 당에 당원 신청 및 예천-안동 선거구에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천-안동 선거구는 현재 국민의힘 초선 김형동 의원의 지역구다. 황 위원장은 "세계 속 으뜸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며 그동안 생각해 온 각종 입법 아이디어를 당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작년 4월 김기현 당시 대표 시절 임명됐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후 사의를 표명했으나 유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황 위원장이 총선 60여 일을 앞두고, 공천 작업이 한창 일 때 공정하게 심판을 봐야 할 사람이 선수 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예천이 의성-청송-영덕 선거구로 통합되면 지난해 5월 황 위원장이 징계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같은 선거구에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공정성 논란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황 위원장은 예천이 포함된 선거구로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황 위원장은 4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중도 사퇴 논란에 대해 "당장 현안이 별로 없고, 후임자를 임명하거나 대행체제로 가면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과의 공천 경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징계 당시 10개월 후(공천 경쟁)를 생각하고 한 것이 아니다. 선거구가 아직 획정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