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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구 달서선사관에 스마트 기술이 도입된 디지털선사관이 탄생했다. <달서구청 제공> |
구석기 시대 유물이 전시된 대구 달서선사관에 스마트 기술이 도입된 '디지털선사관'이 문을 열었다.
달서구는 대천동에 있는 달서선사관 내 1층 전시관과 2층 체험관 일부에 '디지털선사관'을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달서구는 지난 2006년 택지개발 현장에서 1만 3천여 점의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굴된 후 선사시대를 테마로 관광콘텐츠를 발전시켜왔다. 지난 2022년에는 선사시대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달서선사관을 개소했다.
선사관 내부에는 사업비 7억 원을 들여 디지털선사관도 조성했다. 전시관 방문객의 이해·몰입·흥미를 유발하고 유물·유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앞서 달서구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한 '2023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 사업을 위한 국비를 지원받았다.
디지털선사관은 크게 몰입공간, 지식공간, 체험공간으로 구분된다. '몰입공간'에는 '아나몰픽 디지털 기술'(착시를 통해 3D 효과를 내어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기법)을 입힌 미디어월이 탄생했다. 여기서 대구의 2만 년 역사를 담은 유물을 볼 수 있다.
'지식공간'에는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돼 직접 볼 수 없는 달서구 유물 등을 홀로그램 기법으로 재건했다. 이곳에서 3D 표출방식으로 360도 회전하는 유물을 볼 수 있다.
'체험공간'에는 모두 5종류의 콘텐츠가 상영된다. 다만 관람객의 재방문을 위해 콘텐츠는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급변하고 다양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이와 계층 상관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 속 디지털 체험공간을 조성해 자라나는 인재들이 선택하는 도시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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