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화물차 밤샘 주차' 문제 해결될까

  • 박영민
  • |
  • 입력 2024-02-18 14:56  |  수정 2024-02-18 19:45  |  발행일 2024-02-19 제8면
성서산단 내 화물차 불법 주차로 교통안전 위협
달서구 "막대한 예산 문제로 대구시 지원 필요"
대구시 "달서구가 구비 확보 등 먼저 의지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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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성서 산업단지 인근 왕복 4차선 도로에는 양 옆에 화물차가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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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서구 신당동 호산공원 앞. 승용차 주차구역인 백색 선 안에 대형 화물차가 주차돼 있어 이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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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서구 신당동 호산공원 앞. 승용차 주차구역인 백색 선 안에 대형 화물차가 주차돼 이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할 수 밖에 없었다.

대구 달서구의 고질적인 '화물차 밤샘 불법 주차' 문제가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예산 문제로 달서구와 대구시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오후 8시쯤 찾은 달서구 신당동 성서산업단지 주변 학교, 공원, 아파트 단지 앞 도로는 말 그대로 화물차 천지였다. 호산공원 앞 왕복 4차로 도로 양옆에는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대형 화물차들은 주차금지 표시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승용차 주차구역으로 마련된 백색 선 안을 대형 화물차가 점령했고, 주차선보다 큰 화물차는 선 밖으로 튀어나와 도로 통행도 방해했다. 이 때문에 통행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선 큰 화물차 때문에 시야가 가로막혔고, 보행자 안전도 우려됐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에 등록된 화물차는 2만2천381대다. 이중 달서구에 등록된 화물차량은 6천 127대로 전체 27.37%를 차지했다. 대구 9개 구·군 중 가장 많은 화물차가 달서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달서구 등록 화물차 수는 2022년(5천941대)보다 186대 늘어나는 등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대구시는 달서구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할 계획이 없다. 북구 태전동과 달성군 옥포·화원읍에 각각 477대, 612대의 화물차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를 내년까지 만들겠다는 방침뿐이다.

달서구는 지난 2022년 화물차 공영차고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적합한 부지를 찾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4월에는 공청회를 열고 밤샘 불법 주차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의견도 들었다. 당시 모인 성서 산단 기업 대표, 인근 학교 관계자, 연구원 등 모두가 공영차고지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은 깜깜 무소식이다. 달서구는 막대한 예산 때문에 대구시의 도움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공영 차고지 조성을 위해 최소 수백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기초단체 차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규모의 사업"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달서구가 먼저 부지를 확정 짓고, 구비를 확보하는 등 공영차고지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기봉 대구시 택시물류과장은 "북구와 달성군의 경우 공영 차고지 조성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되기 전에 계획돼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며 "달서구의 경우 공영차고지 부지를 선정하지 못해 대구시 재정지원 검토가 불가한 상황이다. 향후 부지가 확정될 경우 시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달서구의 구비 확보 등 적극적 사업추진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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