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4일제가 바꿔놓은 포항제철소 新풍경…"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고민"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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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6 16:02  |  수정 2024-02-16 16:08  |  발행일 2024-02-16
직원들 "일과 삶의 균형 확대" 호응
격주 금요일마다 휴식, 재충전 가능
개인사정따라 근무일정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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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원들이 격주 4일제 휴무일을 맞이해 퇴근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휴무 금요일을 이용해 개인적인 일을 처리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재충전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직원들 반응도 매우 좋아요."

포스코의 격주 4일제 시행으로 포항제철소내 근무 분위기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2일 포스코 본사와 포항제철소를 지나는 포항 형산큰다리 앞 도로. 평소에 비해 이동차량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포스코가 '격주 4일제형(刑)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첫 휴무일이다. 평소보다 출근 인원이 대폭 줄었다.

격주 4일제는 포스코가 기존 시행하던 '선택적 근로시간제'에다가 격주 금요일에 한해 4시간의 필수 근무를 없애 근로 시간의 선택권을 넓힌 제도다.

격주 4일제 이용 직원들은 2주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 금요일마다 쉴 수 있다.

금요일 휴무(격주)로 재충전이 가능해졌다. 또한, 제도를 자율적으로 활용해 개인 일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도 있다.

포항제철소는 새 근무제도 도입에 발맞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구내식당 석식 운영 시간을 1시간씩 연장했다. 아울러 제철소 차량부제 운영 시간을 새롭게 바뀐 근무시간에 맞춰 적용하고 있다.

16일부터는 격주 금요일마다 'Park1538 가족 초청 견학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휴무일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Park1538을 견학할 수 있도록 했다.

견학을 사전 신청한 직원과 가족들은 역사박물관, 홍보관, 제철소 투어를 통해 휴무일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직원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직원은 "2주마다 쉬는 금요일이 생긴니 근무일에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며 "근무일이 하루 줄어들다 보니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자율과 책임' 중심의 근무방식을 정착시키고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들이 유연한 근무여건 속에서 업무에 몰입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활용한 원격 근무제를 활성화했다.근무 복장도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도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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