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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대구 중구 남성로 '방방골목 문화장터 거점 공간' 건물에 '대구 읍성 영상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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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읍성 영상관 조감도. 중구청 제공. |
대구의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시설이 연내 도심 곳곳에 들어선다.
16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지역 내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들이 올해 말까지 모두 완료된다. 3월 말 '대구 읍성 영상관' 개관을 시작으로 3곳의 관광시설이 새롭게 선보인다.
'대구 읍성 영상관'은 조선시대 경상감영을 수호한 '대구 읍성'을 미디어아트로 재현한 것으로, 지난해 말 완공된 방방골목 문화장터 거점 공간(중구 남성로 146)' 2층에 조성된다. 축성(築城)부터 대구의 성장 등 읍성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과 관람객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읍성을 쌓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야외 테라스에선 성곽(돌)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전국 3대 형무소 중 하나인 대구형무소를 재조명하는 '대구형무소 역사관'은 오는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역사관은 옛 대구형무소 사형장 터인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중구 공평로 22) 2층에 들어선다. 이육사 시인 등 실제로 대구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이인성을 기리는 '이인성 아르스 공간'은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인성 아르스 공간 사업은 지난 2022년 중구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한동안 답보 상태였다. 지난해 6월 예산 심의 통과 후에도 반년 동안 진전이 없던 사업은 올해 초부터 다시 탄력받기 시작했다. 중구는 이달 내로 실시 설계 및 설치 업체 공고를 낼 예정이다. 사업지는 지난2022년 이용객 감소로 운영을 중단한 '약령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중구 남성로 24)'으로 건물 내부에 이인성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고 아르스 다방 등이 조성된다.
각 시설은 지난해 5만 명이 넘게 찾은 대구 중구 대표 관광 콘텐츠 근대골목 투어에 활용된다. 중구는 시설들이 시민에 개방되면 역사문화 정신 계승은 물론이고 관광 및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선경 중구 관광과장은 "중구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또 가고 싶은 중구'로 각인시키고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의 명소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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