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의료원 레지던트 4명 사직서…의사 존중해 수리해야"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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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2  |  수정 2024-02-21 17:16  |  발행일 2024-02-22 제6면
홍준표 대구의료원 레지던트 4명 사직서…의사 존중해 수리해야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내는 데 대해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서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의료원 레지던트 5명 중 4명이 사직서를 냈는데 모두 수리해도 환자 진료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사직서 수리는 각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서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보라고 아침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최근 정부와 의사 집단의 충돌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의료대란을 보면서 의사들의 직역 수호 의지와 당국의 설득 부족이 충돌한 것을 참으로 우려한다"면서 "먼저 당국이 의과대학 증원을 종래 변호사 증원과 마찬가지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레지던트 파업도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산부인과, 소아 청소년과 등에 의사들이 왜 지원하지 않는지 분석해 대책을 세우는 것도 미흡하다"며 "의료 수가 현실화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의사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현실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각 지역 사정에 따라서 시·도 지사들이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당국과의 협력을 했으면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국 각 병원에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려둔 상태다. 현재 지방의료원 전공의에 대한 임명권은 광역단체장이 임명한 해당 의료원 원장에게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와 사직서 수리가 가능한 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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