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거대 원시인 조형물 이름 '이만옹'…홍보대사 위촉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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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8  |  수정 2024-02-27 18:17  |  발행일 2024-02-28 제6면
주민들 대상 명칭 공모전 등 거쳐 '이만옹'으로 결정

앞으로 홍보, 마케팅 전략에 적극 활용
대구 달서구 거대 원시인 조형물 이름 이만옹…홍보대사 위촉
지난 2021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구 달서구 원시인 조형물에 산타 모자와 목도리가 씌워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남일보 DB>
대구 달서구 거대 원시인 조형물 이름 이만옹…홍보대사 위촉
27일 대구 달서구가 거대 원시인 조형물 '이만옹'을 달서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달서구청 제공>

그동안 이름 없이 불리던 대구 달서구의 거대 원시인 조형물이 '이만옹(二萬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달서구는 그동안 각종 퍼포먼스를 통해 메시지 전달에 활용된 이만옹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달서구는 지난 1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식 명칭 공모전과 SNS 및 직원 투표 등을 거쳐 거대 원시인 조형물의 이름을 이만옹으로 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만옹은 달서구 2만 년 역사적 가치를 의미하는 '이만'과 존경, 친근함을 내포하는 '옹'을 합친 것이다.

달서구는 지난 2006년 택지개발 현장에서 1만3천여 점의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굴된 후 선사시대를 주제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왔다.

대구 출신 광고 제작자 이제석씨가 지난 2018년 2월 27일 지역의 선사시대 랜드마크로 이만옹을 만들었다.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만들어진 이 조형물은 이색적인 디자인과 큰 규모 때문에 주변 시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때 주민들에게 '흉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달서구는 이 거대 조형물을 활용한 여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마스크 착용 독려를 위해 조형물에 거대 마스크를 씌운 것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때엔 산타모자를 씌우는 등 총 24회에 걸쳐 절기에 맞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활용했다. 그 결과, 이만옹은 점차 주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갔다.

달서구는 이만옹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알리는 데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오프라인에선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정책을 알리고, 온라인에선 유튜브 등에 노출해 달서구만의 독특한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이만옹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더욱더 흥미롭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달서구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며 "이만옹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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