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화재 90% 위니아 딤채…2005년 이전 제품 리콜 필수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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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9 09:06  |  수정 2024-02-29 09:33  |  발행일 2024-02-29
26일 대구 남구서 김치냉장고 화재 발생
5년간 대구서 김치냉장고 화재 91% 딤채
2005년 9월 이전 모델 리콜 및 안전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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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구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현장.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10건 중 9건이 특정 회사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냉장고의 원조 격인 이 모델의 2005년 이전 생산제품 경우 사용상 각별한 주의와 안전 점검이 요구된다.

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대구 남구 이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김치냉장고 화재로 1천900여만 원의 재산 피해와 다수 주민이 연기를 흡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김치냉장고는 제조일로부터 약 22년이 지난 위니아사의 딤채 모델로, 해당 제품은 리콜 대상이었으나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1천461건이다. 이로 인해 사망 11명, 부상 168명 등 179명의 인명피해와 113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70건의 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해 2억7천만 원가량(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제조사별로는 리콜 대상 제품인 위니아사 제품 화재가 64건으로 전체 91.4%를 차지했다. 기타 제조사 제품 화재가 6건(8.6%)으로 집계됐다.

원인별로는 전자회로 기판(PCB) 릴레이 소자의 장기간 사용에 따른 트래킹 현상 등으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이었다. 이 밖에도 △김치냉장고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 노후로 인한 절연 성능 약화 △전선 압착 △분진으로 효율이 떨어진 냉각팬의 과전류로 인한 스파크 등이 화재 원인으로 분석됐다.

김치냉장고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냉장고 내부 점검과 청소를 하고, 노후된 제품은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서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박정원 현장대응과장은 "위니아사에서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딤채 모델은 현재 무상리콜이 진행 중이니 신속히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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