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시장 "대기업 신공항 SPC 참여독려, 정부 믿고 참여하라는 것"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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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5 16:54  |  수정 2024-03-05 18:14  |  발행일 2024-03-06 제2면
박정희 광장·박정희 동상 계획 "시의회와 논의"
홍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삼성과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정부가 보증하니까 사업에 참여해도 손해될 게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홍 시장은 5일 오후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TK 신공항 기부 대 양여 사업은 14조~15조 원이 드는데, 대구의 1년 예산이 10조 원을 겨우 넘어선다. 민간 기업이 어떻게 대구시만 믿고 이 사업에 들어오겠나. 그래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TK 신공항 특별법을 만들어 국가가 보증하는 구조로 만들었기에 문제가 풀려가고 있으며, SPC 구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4일) 경북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민간 대형 건설사인 삼성 건설 부문과 포스코 건설이 반드시 SPC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정부의 강요'를 우려하는 데 대해선 "지금 시대가 그런 시대인가"라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동대구역 광장 명칭을 '박정희 광장'으로 짓고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는 계획을 대구시의회와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박정희 광장 문제는 대구시장이 된 이래로 쭉 생각하고 있던 일"이라며 "시민 대표성을 갖는 시의회와 의논해 동상 규모 등을 정하려고 한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6.5m 크기인데 그것보다 커선 안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 다녀와 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기념물이나 건물이 참 많았다. 그런데, 대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홍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의 반대가 예상된다는 지적에는 "100% 찬성하면 북한"이라면서 "반대가 있다고 해서 정책 집행을 못하면 대한민국에서 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전날 민생토론회에서 영남지역 전체 식수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대구)만 물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낙동강) 하류 지역에서 반발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어제 부산·울산·경남 등의 물 문제도 동시에 제기한 것이다. 결국 대구 물 문제를 손쉽게 풀기 위해선 다른 지역의 물 문제도 짚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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