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폭력피해 상담 3%증가…성폭력 상담이 64%로 최다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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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8  |  수정 2024-03-07 17:41  |  발행일 2024-03-08 제7면
가정폭력 534건, 데이트폭력 198건, 스토킹피해 128건 순

스토킹 처벌법 제정 후 데이트폭력 3배 이상 증가

성폭력 피해 상담 유형은 성추행이 1천298건 최다
지난해 여성폭력피해 상담 3%증가…성폭력 상담이 64%로 최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대구·경북의 여성폭력피해 상담 건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대구 여성의전화 부설 피어라 여성인권상담소가 7일 발표한 '2023년 대구 여성의전화 여성폭력피해자 상담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소에 접수된 여성폭력피해 상담은 총 2천681건으로 2022년(2천619건)에 비해 2.37% 증가했다.

폭력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1천708건으로 전체 64%를 차지했다. 가정폭력 534건(20%), 데이트폭력 198건(7%), 스토킹 128건(5%)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스토킹 처벌법이 제정된 후 데이트폭력 상담은 전년 (67건) 대비 3배 가까이 늘었고, 스토킹 피해상담도 전년(119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성폭력 피해 유형으론 성추행이 1천 298건(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간 661건(25%), 직장내 성적 괴롭힘 209건(8%) 등 순이었다.

피해경험자들은 사건 발생 시 정확한 대응 방법을 가장 필요로 했다. 성폭력 피해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정보 및 자료 제공'이 1천178건으로 4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심리 정서 지원 943건(33%), 의료지원 505건(18%), 수사·법적 지원 201건(7%) 등 순이었다.

신미영 피어라 여성인권상담소장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 하고,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의료지원이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의료비가 증액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피해경험자들이 트라우마나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소장은 "지난해 피해경험자들을 지원하면서 법·제도적으로 부족한 점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피해경험자의 권리와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 했다"며 "올해도 여성폭력 근절과 피해 회복 지원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피해경험자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여성의전화는 지난 2019년 피어라 여성인권상담소를 출범하고 여성폭력 피해경험자의 권리와 회복을 위해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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