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전통시장서 70대가 소화기로 대형화재 막아

  • 김태강
  • |
  • 입력 2024-03-10 16:37  |  수정 2024-03-10 16:42  |  발행일 2024-03-11 제8면
사진2
지난 6일 대구 서구 원대동 원대신시장 내 건강원 약탕기에서 불이 났으나 인근에 거주하는 김팔용(71)씨가 소화기로 초기에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사진은 불이난 건강원 약탕기 모습. 대구 서부소방서 제공.

대구 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70대 남성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화재를 소화기로 조기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10일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 37분쯤 원대동 원대신시장 내 건강원 약탕기에서 불이 났다. 이에 인근에 있던 김팔용(71)씨가 시장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섰다.

같은 건물 3층에 거주하는 김씨는 타는 냄새를 맡고 신속히 119에 신고했다. 이후 그는 즉시 전기를 차단하고 및 시장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불을 껐다. 김씨의 기지 덕분에 불은 건강원 내부 약탕기 등 일부만 태우고 6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발생 시간이 비교적 이른 시간이고, 발생 장소가 인적이 드문 곳에 있어 자칫 큰 불로 번질 우려가 있었지만, 김씨의 빠른 조치가 대형 화재를 막은 것이다.

김송호 서부소방서장은 "소화기를 이용해 피해를 크게 경감시킨 모범사례로 소화기 설치와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화재 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가 있다. 평소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의 위치를 확인해두고 유사시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부소방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전통시장 '119안전더하기'(1구역마다 1소화기 구비) 사업을 펼쳐 관내 전통시장 12곳에 80여 개의 소화기를 비치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태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