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朴心 풍향계'는 조지연에게?…조지연,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와 손 잡았다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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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0 16:53  |  수정 2024-03-10 17:02  |  발행일 2024-03-11 제5면
조 예비후보, SNS 통해 유 예비후보와 만남 공개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 소개하며 총선 승리 다짐
경산서 친박 좌장 불렸던 최경환 후보와 맞대결
'朴心' 조 예비후보에게 향한다는 해석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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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 예비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영하 예비후보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조지연 예비후보 SNS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예비후보와 조지연 예비후보가 손을 잡았다.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았다. 유 예비후보는 대구 달서갑, 조 예비후보는 경산에서 현역 의원을 제치고 공천 티켓을 확보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예비후보를 만난 사실을 전했다. 장소는 유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이다. 두 예비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조우하는 장면이 담긴 대형 현수막 앞에서 함께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치는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 국민의힘의 승리를 다짐하며 한 컷 찍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조 예비후보는 "대학교 2학년 시절인 2007년,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 청년보좌역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며 "2012년 대선 캠프에 합류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4년을 보좌했다"고 했다. 또 "유영하 후보님의 격려가 제게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실과 뉴미디어 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유 예비후보와 조 예비후보의 만남은 의미심장하다. 경산에서 조 예비후보의 상대가 한때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최경환 예비후보이기 때문이다. 최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정치권에선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이 최 예비후보가 아닌 조 예비후보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유 예비후보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 하면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박 전 대통령이 '친박'에 대해 선을 분명히 긋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출마를 통해 재기할 것이라는 관측에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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