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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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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경북 구미을 예비후보 |
대구·경북(TK)에서 제22대 총선에 동반 출마한 부부 후보의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과 같은 당 소속으로 구미을에 출마한 김현권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지역 정치권도 TK 최초의 금배지 부부가 탄생할지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에서 TK 전략지역 남녀 후보 각 1명씩을 정한 뒤 당선안정권에 여성 후보를 배정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권리당원 ARS 투표를 통해 지난 10일 TK 전략지역 여성 후보로 선출됐다.
남편 김 예비후보는 제20대 국회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장세용 전 구미시장을 제치고 구미을 공천을 받아냈다. 이들 부부는 이른바 '386 운동권 세대'다. 임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 예비후보는 서울대 운동권 출신이다. 부부가 1992년 김 예비후보의 고향 의성으로 귀농한 뒤부터 경북에서의 정치 여정이 시작됐다.
임 위원장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의성군 의원에 당선된 뒤 재선, 2018년에는 경북도의회에도 입성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서 22.04%라는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의성에서 25년여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운동을 해왔고, 의성한우협회장을 역임했다. 2004년, 2012년 두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끝에 2016년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됐다.
민주당 험지인 TK지역에서 부부가 함께 비례대표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 수 있다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부부는 SNS를 통해 적극 반박했다. 임 위원장은 "김현권과 임미애,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았다"라며 "임미애는 임미애의 정치적 소명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모든 것이 욕심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예비후보도 "가슴이 아프다. 김현권은 김현권의 정치를 한다. 부부라고 해서 서로에게 제약이 돼야 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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