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서 휴무 중 소방관이 상가 화재 골든타임 지켰다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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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07:23  |  수정 2024-03-12 09:42  |  발행일 2024-03-12 제10면
주민 대피시키고 가스 차단
소화기 빌려 초기 진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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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서 휴무 중이던 한 소방관이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압해 대형 피해를 막았다.

11일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경산시 삼풍동 인근에서 한 상가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것을 중앙119안전센터 김인태〈사진〉 소방위가 발견했다.

비번으로 주변에서 용무를 보던 김 소방위는 즉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화재 발생 장소로 뛰어가 주변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이어 근처에 있던 50㎏짜리 LP가스통 4개의 밸브를 잠그며 위험요인을 먼저 차단해 2차 피해를 막았다.

김 소방위는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해 인접 5층 건물에서 옥내 소화전을 찾았으나 발견치 못하자 바로 인근 상가에서 소화기 3개를 빌려 선착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화재진화에 나섰다.

김 소방위의 발 빠른 초기 대응으로 화재는 30여 분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서 추산 1천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에 그쳤다.

김인태 소방위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비슷한 상황에서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아마 똑같이 화재진압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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