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무전공' 확대 및 시행 방안 이번 주 확정…확대 규모 등 관심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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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17:26  |  수정 2024-03-13 17:31  |  발행일 2024-03-14 제1면
추산 결과 내년도 무전공 신입생 500여명 늘어 전체 900명대 예상
부정적 목소리도 표출…경북대 "학과별 입장차 이해하나 최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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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전경. 영남일보DB

경북대가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용될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시행 방안을 이번 주 확정한다.

1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정원의 25%를 무전공으로 선발하겠다는 방안을 이번 주 내로 확정할 예정이다.

무전공 선발 확대 계획은 입시계에서도 큰 관심사여서, 대구경북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의 무전공 확대 규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취재진이 경북대 전체 신입생 수에다 교육부 등이 제시한 기본적인 무전공 산정 기준을 적용한 뒤 그 수치의 25%를 산출해보니 900여 명의 추산 인원이 나왔다. 그 인원에서 기존에 사실상 무전공 운영이 되던 경북대 자율전공부와 첨단기술융합대학 인원을 빼면 500명이 좀 넘는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2025학년도에 무전공 선발이 기존보다 500여 명 정도가 증가하고, 무전공 선발 총 인원은 900명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무전공은 학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재학 중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앞서 지난 1월 교육부는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학과·전공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인재 양성 체계를 혁신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사업과 연계해 재정을 대폭 지원한다"면서도 "올해는 대학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준비도와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전공은 세부적으로 '유형 1'과 '유형 2'로 나눌 수 있는데, 유형 1은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보건·의료, 사범 계열 등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유형2는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광역 단위 내 모든 전공을 택하거나, 광역 단위 내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경북대의 경우, 전체 무전공 인원 중 10%가량을 유형 1로, 15%가량을 유형 2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유형별 비율을 적용해보면, 유형 1은 300명대, 유형 2는 500명대로 추산해볼 수 있다.

경북대는 기초학문 보호 필요성이 있는 학과와 소규모 학과, 계열 교차 학과 등 약 18개 학과는 무전공 선발 편입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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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캠퍼스에 인문대와 생활과학대 교수회가 내건 무전공 확대안 반대 현수막이 붙어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그러나 대학 측 무전공 시행 방안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학내에서 표출된다.

지난 5일 경북대 인문사회계열 4개 학과 교수 명의로 '기형적인 무전공을 조장하는 경북대의 구조조정안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발표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인문대 교수회가 '무전공 학생 선발 구조조정안을 즉각 철회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대학 측은 무전공 확대가 필연적이고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경북대는 무전공 확대 이유와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국립대의 장기간 등록금 동결 상황 등 여러 현실적인 이유와 시대적 흐름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관계자는 "학과별로 상황과 가치관이 다르다 보니 의견차이는 있을 수 있고, 학내 일각의 반발 목소리는 존중한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국적으로 대학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기다. 세부 내용에 대해 학과별로 반발은 나올 수 있겠지만, 무전공 확대라는 대전제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학교에서도 수많은 검토와 분석 끝에 최선의 방안을 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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