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별빛천체과학관 예산 문제로 늦춰져…2026년 준공 예정

  • 박영민
  • |
  • 입력 2024-03-14 17:29  |  수정 2024-03-14 18:40  |  발행일 2024-03-15 제6면
당초 2025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예산 문제로 1년 늦춰져
區 "市, 교육청 지원 요청하고, 만약 안되면 구비로 진행"
구의원 "구비 확대할 만한 사업인지 재검토 필요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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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에서 추진 중인 '달서 별빛 천체과학관 조성 사업'이 재원 마련 문제로 1년 늦춰져 2026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달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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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에서 추진 중인 '달서 별빛 천체과학관 조성 사업'이 재원 마련 문제로 1년 늦춰져 2026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의 별빛 천체과학관 조성 사업이 국비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달서구는 대구시와 교육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요량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서 별빛 천체과학관 개관은 당초보다 1년 더 늦춰질 전망이다.

달서구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송현동 달서 별빛캠핑장 부지에 '달서 별빛 천체과학관' 건립을 추진해오고 있다. 누리호 발사 등 갈수록 높아지는 천문·우주 분야에 대한 관심도에 맞춰 별빛캠핑장, 목재문화관, 생태놀이터 등 주변 시설과 함께 복합생활문화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사업비 158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연면적 1천800㎡에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의 과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 1층 내부에는 전시실, 천체투영실, 교육실 등이, 지상 1층에는 천체관측실이 들어선다. 현재 약 7억 원을 들여 일반 설계와 전시 콘텐츠 용역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과학관 건립을 위한 예산을 아직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예산 미확보로 준공 일정도 원래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달서구는 사업비 상당 부분을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공립 전문과학관 사업' 공모를 통해 조달하려 했지만, 탈락하면서 재원 마련에 큰 차질이 생겼다.

달서구는 부족한 151억 원을 특별교부세(15억 원)와 대구시에서 받는 특별교부금(20억 원), 시비(20억 원), 구비(76억 원)로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과 관련된 사업 특성을 살려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교육비 특별회계로 20억 원을 지원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달서구가 내놓은 재원 마련 방안이 현실성이 없고, 사업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정환 달서구의회 의원(운영위원장)은 "시 교육청에서 예산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 근거가 없다. 교육청에서 지자체 사업을 지원한 사례가 없어 관련 법이 먼저 제정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달서구는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구비를 들여서라도 202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관련 법 제정에 대해선 총선이 맞물려 늦춰졌지만, 추진 중이다. 또 시나 교육청으로부터 지원 예산을 받지 못하면 구비를 들여서라도 2026년 안에 과학관 건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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