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숲, 사람, 도시' 조화 이루는 공간으로 발돋움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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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7 18:21  |  수정 2024-03-18 09:03  |  발행일 2024-03-18 제9면
8년 간 521만 그루 식재, 올해 33만 목표
미세먼지 저감 위해 '그린카펫' 사업 추진
수밭근린공원, 별빛캠핑장 확장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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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열린 나무 심기 행사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아이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달서구청 제공

'숨쉬기 좋은 그린시티, 달서구!' 도심 속에서 성서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달서구에서 내놓은 슬로건이다. 산업단지라면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매연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달서구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달서구는 지난 2016년부터 미래세대에게 푸른 도시를 남겨주자는 일념 아래 민·관 합동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그 결과 8년간 지역에 나무 521만여 그루를 심는 성과를 냈다. △2016년 45만7천912그루 △2017년 59만7천238그루 △2018년 63만2천752그루 △2019년 72만7천488그루 △2020년 99만8천106그루 △2021년 85만4천222그루 △2022년 40만8천350그루 △ 2023년 53만6천928그루를 심었다.

올해도 나무 33만 그루 이상을 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자원봉사자 등 550여 명이 도원지 서편 등산로에 편백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봉사자들은 4월 초까지 와룡산 자락길, 성서 IC 등에 편백 나무 2천3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각 동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나무를 심는다. 올해는 각급 단체와 주민 총 160여 명이 각 지역 공원 등 11개 장소에 영산홍, 담쟁이덩굴 등 3천9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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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펫이 깔린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서보람타운 일원의 모습. 달서구청 제공

달서구는 '그린 카펫' 사업도 진행 중이다. 그린 카펫은 도심 곳곳에 있는 회색 구조물에 식물을 심어 '녹색도시'로 가꾸는 사업이다. 달서구는 지난 2017년 감천네거리·성서한마음타운아파트 옹벽에 벽면 녹화사업을 진행했고, 2018년에는 구청사 전면에 넝쿨 식물을 심었다. 이후 달구벌대로, 상화로, 성서산업단지, 성서로 등에 '그린 카펫'을 조성했다. 달서구는 이를 통해 미세먼지와 도시 열섬현상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호산동 완충녹지 일원에 '그린 카펫'이 깔린다. 달서구는 6월까지 이곳에 예산 2억 원을 들여 황금조팝, 황매화, 송악 등 식물 8종 4만1천950포기를 식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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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 별빛캠핑장 전경. 달서구는 이곳에 올해 산책로 정비, 수목 식재, 초화원 조성 사업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달서구청 제공

숲, 사람, 도시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힐링 공간도 확충하고 있다. 앞서 달서구는 지난 2022년 월광수변공원에 1시간 동안 산책할 수 있는 도원지 순환산책로를 조성했다. 산지 지형을 활용한 데크로드, 길이 28m 출렁다리, 달 조형물 등을 설치해 산책로에 재미를 더했다. 또 지난해 조성한 와룡산 자락길에는 출렁다리 2곳, 나무다리 11곳을 설치해 성서권 대표 힐링 산책 코스로 거듭나고 있다.

달서구는 올해 달서 별빛캠핑장 확장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곳은 현재 시비 70억 원을 들여 산책로 정비, 수목 식재, 초화원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수밭근린공원 확장 사업도 진행 중이다. 달서구는 2028년까지 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도원지 동편에 공원을 조성하고, 도원지 북편 경작지를 여가 녹지로 조성한다. 이곳에 전망광장, 휴양데크, 생태학습원, 수변 산책로 등을 설치해 휴식공간 및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녹지공간 조성으로 쾌적한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정서적 안정감을 주어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서 IC 주변에 편백 나무를 심어 두류시청사 시대의 주 관문이 될 성서 IC가 주민들에게 신선한 청량감을 주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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