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청춘' 시니어 특집] 대구 남구, 베이비붐 세대 위한 일자리교육…스마트 경로당선 매일 건강체크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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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07:30  |  수정 2024-03-26 07:31  |  발행일 2024-03-26 제12면
구민 4천명 일자리사업 참여
자격증반 수료 땐 취업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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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배나무샘골마을문화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바리스타 체험을 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는 예로부터 정주 여건이 좋아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심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현재는 전체 인구의 25%가 노인 인구고, 전체 가구 수 중 절반이 1인 가구로 복지 사각지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남구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난해 대구 지역 최초로 대한노인회 주관 '노인복지대상'을 수상하며 "노인이 행복해야 남구가 행복하다"는 사명감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건강한 노인'을 위한 여가·일자리·건강 정책에 집중하며 기존 돌봄 위주의 정책에서의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남구는 2022년 옛 달성교육지원청 건물에 '남구 시니어행복센터'를 건립했다. 이곳에는 노인회 사무실·카페·참기름 공방·꽃집·남구시니어클럽이 상주해 있어 노인 일자리의 허브센터와 여가 생활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로 '젊은 노인'이 많아지면서 남구도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확충하고 있다. 현재 남구에는 어르신 4천112명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일부는 고령군과 업무협약을 맺어 농번기 농촌 일손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또 카페 바리스타, 참기름 공방, 세차 사업 등 전문적인 분야까지 노인 일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남구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턴 남구에 있는 70여 개 경로당이 '스마트 경로당'으로 재탄생된다. 스마트 경로당을 관리하는 'IT 시니어'는 지역 소재 학교인 영남이공대와 협력해 양성할 예정이다. 이들이 관리하는 스마트 경로당에선 요가 교실, 가요 교실, 의학 정보 등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경로당에 마련된 건강 기기를 통해 어르신들이 매일 건강을 검사할 수 있다. 또 지역 내 설치한 유럽형 시니어 놀이터 2곳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한다. 영남이공대(물리치료학과)와 업무협약을 맺어 놀이터에서 건강 교실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남구는 이로써 어르신들의 인지력 향상, 소근육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시니어 바리스타 체험관에서는 누구나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 연 3천여 명이 찾아 바리스타를 체험하고 있다. 자격증 과정을 신청할 경우 단순 체험이 아닌 일자리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뜻한 손과 눈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전문성이 확보된 퇴직공무원이 대거 참여해 주민들에게 건강 음료를 나눠주며 고독사 고위험군 주민들을 찾아다닌다. 또 건강한 '백세시대'를 위해 남구 보건소에서도 각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고당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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