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위성정당 비례대표 잡음 일파만파…순번 재조정되나

  • 정재훈
  • |
  • 입력 2024-03-19 18:33  |  수정 2024-03-20 09:10  |  발행일 2024-03-20 제4면

pyh2024011616470001300.jpg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유일준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잡음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당 일각에선 공천에 문제가 많다면서 비례대표 순번 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 당선권에 당직자나 호남 인사들은 배제된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근이 배치됐다면서 문제 삼았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미 비례대표를 한 김예지 의원,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등 비대위원 2명과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명단에 포함되고 당직자·호남 인사들이 배제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일부 친윤계는 "한 위원장이 참신하게 하려는 건 최대한 지지하려고 하는데,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위원장도 전날 비례 24번을 받고 사퇴한 것도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전북 후보자 일동은 이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4.10 총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 발표와 관련해 기대했던 전북 현장 정치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 지역 총선 출마자들은 이 부당한 처사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선거운동을 모두 중단하고 후보직을 전원 내려놓겠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이날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17번에 내정했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접대' 의혹으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천이 취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 순번 재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도 일부 재검토를 시사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에 대한 검증, 호남 인사 배려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고 달리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