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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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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관광특구 구역도. 중구청 제공. |
지난해 대구 동성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3만 명을 넘어 대구 최초 관광특구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동성로 일대 현장 조사 결과 지난해 동성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3만10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광특구 지정 요건 중 하나인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 명 이상'을 충족하는 수치다.
중구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달 대구시에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5월 중으로 동성로 외국인 관광객 집계를 확정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7월 안으로 특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 2021년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 기준 미달로 고배를 마셨다. 2019년 42만 명에 이르렀던 동성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2만 명대로 급감했다.
대구시와 중구는 지난해부터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긴밀하게 협업했다. 지난해 7월 대구시와 중구는 문화관광연구원과 사전 협의를 통해 특구 지정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중구는 지난달부터 관광특구 지정 및 진흥계획 재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동성로 일대 상인회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정부는 이달 초 경북대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체부는 대구시가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사전 협의를 신청하면 조속히 지정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마선경 중구 관광과장은 "대구 최초 관광특구 지정을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동성로가 관광특구로 지정돼 관광이 활성화되고 생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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