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총력유세나선 여야…與 "재건축하는 정당" vs 野 "90석 엄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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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18:30  |  수정 2024-03-20 18:41  |  발행일 2024-03-21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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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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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20일 수도권 승부처인 경기·인천 지역을 찾아 4·10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총선에서 59석 중 7석만 차지하며 참패한 바 있다. 즉,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여당은 반전, 야당은 수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을 찾아 '신도시 재정비' 총력 추진을 내세웠다. 평촌, 분당, 일산, 산본, 중동 등 경기도 1기 신도시 지역의 최대 현안인 재건축·재개발 이슈를 해결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경기도 의석을 다시 차지한다면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 위원장은 이어 안양의 공원과 시장 등에서 시민들과 만나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늘 마이크를 쓰죠? 그분은 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며 "저는 법이 이상하더라도 그 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범죄자'로 규정하며 "사법·수사 시스템이 두 사람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수사기관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죄송하다. 여러분의 선택으로 심판하는 것만이 남았다"라고도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와 서구, 부평구 일대를 돌며 후보 지지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가 이들 지역 인근에 있는 '계양갑'이 지역구인 만큼, 이 대표가 자신의 '안방'격인 인천에서 총선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과 신기시장,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부평구 부개종합시장, 삼산동 상가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신기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만약 1당이 돼서 국회의장까지 차지하거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입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라, 법, 제도, 시스템까지 다 뜯어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를 절대 하면 안 된다. 지금은 위험한 순간"이라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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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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