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공항 사업, 돈 떼일 염려 없다" 자신감…금융기관 "적극 지원" 약속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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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17:57  |  수정 2024-03-22 07:41  |  발행일 2024-03-22 제8면
대구시, 8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
오는 7~8월쯤 SPC 정식 출범
신공항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TK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종전부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가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8곳이 TK신공항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에 서명하면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신공항 사업에 참여해도 돈 떼일 염려가 전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고, 대구시 조례도 마련해 법적 뒷받침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간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 신공항 사업에 자금을 투입할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므로 이제 남은 건 민간 건설사와의 건설투자자(CI) 업무협약만이 남았다"면서 "민간 참여자 모집 공고는 3개월 정도(90일)인 만큼, 6월쯤 CI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다. 이후 7~8월쯤에는 SPC가 출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TK 신공항의 경우 국가 차원의 사업인 만큼, 건설·부동산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신공항 건설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부동산 경기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가 아니고, 대구 미래 100년을 내다봐야 하는 일"이라며 "여기에다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했고,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제는 착공만 남았다"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희준 산업은행 PF본부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 대 양여 사업이어서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거액의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면서 "이 자리에 모인 금융기관이 신공항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 또 이 사업이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서 산업구조 재편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지역 균형 발전으로 이어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승호 기업은행 대구경북서부 지역본부장은 금융 지원 방안을 다 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가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타 금융기관과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물류·여객 복합공항인 TK신공항 건설과 종전부지, 주변지 개발로 글로벌 신성장 도시를 조성하고 첨단산업단지 등 신공항 경제권의 구축을 통해 국토 중남부 경제권 중심도시로 대구가 도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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