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 수달 헤엄치는 도원지 속으로"…달서구, 실감 미디어아트 공개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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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2 15:38  |  수정 2024-03-22 15:40  |  발행일 2024-03-22
달서아트센터 메타버스 체험관 실감 미디어 콘텐츠 상영
지역 내 관광지, 천연기념물 등으로 홍보·교육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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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시쯤 방문한 대구 달서구 장기동 달서아트센터 내 메타버스체험관에는 다음 달부터 상영될 실감 미디어 콘텐츠 '월광'이 상영되고 있었다.

대구 달서구에서 지역 대표 관광지와 천연기념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실감 미디어 콘텐츠'가 공개됐다.

달서구는 다음 달부터 장기동 달서아트센터 내 메타버스 체험관에 '실감 미디어' 콘텐츠를 확충해 운영한다. 지난해 개소한 메타버스 체험관은 독도를 주제로 한 콘텐츠가 주를 이뤘지만, 달서구는 이곳 시설을 활용해 지역 내 대표 관광지와 천연기념물 등을 알리기 위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했다.

실감 미디어는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해 사용자가 마치 공간 속에 들어온 것처럼 몰입감을 제공하는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다. 달서구는 한 대구 소재 미디어 업체와 협력해 지난해 6월부터 실감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이날 펼쳐진 시범 운영을 보기 위해 메타버스 체험관 내 실감 미디어 존에 들어갔다. 어두운 배경에 '월광'이라고 적힌 버튼이 있었다. 벽을 손으로 터치하자 음악과 함께 실감 미디어 콘텐츠가 시작됐다.

월광수변공원에 설치된 월광소원달이 어떻게 현재 그 위치에 들어가게 됐는지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지역 대표 관광지인 '도원지'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영상 중간에는 인터랙티브 기술을 사용해 벽면을 터치하면 달을 보고 각종 소원을 빌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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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시쯤 방문한 대구 달서구 장기동 달서아트센터 내 메타버스체험관에는 다음 달부터 상영될 실감 미디어 콘텐츠 '자연'이 상영되고 있었다.

콘텐츠가 끝이 나자 다음 콘텐츠인 '자연'이 상영됐다. 배경은 도원지 물 속이었다.

물속에는 천연기념물 수달과 물고기 등이 헤엄치고 있었다. 물 밖에는 최근 도원지에 수백 마리가 무리 지어 월동해 화제가 된 원앙이 있었다. 다음 콘텐츠로는 지난해 3년 만에 대명유수지에서 관측된 흑두루미를 '재회'라는 주제로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마지막 콘텐츠인 '물결'은 교육·홍보 보다는 예술에 치중했다. 음악과 함께 대명유수지를 모티브로 각종 색이 섞이며 계절 등이 변화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달서구는 이러한 실감 미디어 콘텐츠를 현재 지역 내 시설 4곳에서 상영 중이다. 달서별빛 캠핑장 인근에 있는 디지털별빛관에는 우주와 행성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상영된다. 또 디지털 선사관에서는 선사시대와 유물·유적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달서 디지털체험센터에선 이 모든 콘텐츠를 일부 감상할 수 있다.

달서구 관계자는 "실감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있는 미술관 등을 다니며 벤치마킹했다"며 "앞으로는 연인들을 위한 콘텐츠 제작과 사용자들이 직접 실감 미디어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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