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최대 격전지 경산 조지연-최경환 방송토론에서도 대격돌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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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18:19  |  수정 2024-03-28 18:31  |  발행일 2024-03-28
"朴 정부서 어떤 일?" 최에 조, "한 단계씩 밟아…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아"
조 "청년정치인 양성 생각 변함 없나" 최 "제대로 된 보수 가치 가진 청년"
TV토론
28일 대구KBS에서 22대 국회의원선거 경산 지역 후보자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쳐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TK최대 격전지 경산 지역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대격돌했다.


이번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경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주관으로 KBS대구방송을 통해 실시됐다. 경산 지역 4명의 후보 중 조 후보와 최 후보, 녹색정의당 엄정애 후보가 토론에 참석했다.


최 후보는 조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주도권 토론에서 '친박좌장' 출신 최 후보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조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 입직 경로는 무엇이었고, 무슨 일을 해왔느냐"고 질문하자, 조 후보는 "대선 캠프에서 일한 계기로 청와대에서 일했고, 인턴으로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밟았다"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청년 아니다"라고 받았다. 그러자 최 후보는 "'국정 경험'이라고 하면, 주요 국가 정책 결정을 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 후보가 박근혜 정부 시절에 경험한 것은 거리가 있다"고 했고, 조 후보는 반박했다.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순환선 구축 이슈가 나오자, 최 후보는 조 후보에게 "순환선 구축은 대구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안인데, 대구를 설득할 논리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조 후보가 "대구시장 등과 관계를 잘 쌓겠다"고 답하자 최 후보는 "돈의 문제"라고 대응했고, 조 후보는 다시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집권 여당 후보가 해내겠다"고 맞섰다.


조 후보가 최 후보에 선공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지난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청년 정치인이 당에 들어와 활력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입장 변함 없나"라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청년을 격려하실 게 아니라 정말 밑바닥부터 올라간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최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 많이 나무랐다"며 "청년 정치인이 당에 많이 들어오는 것도 당연하지만, 제대로 된 보수가치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 최 후보가 "원내대표 당시 국회의원 연금 폐지 등도 했지만, 이런 문제는 각 당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시스템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안 움직일 때가 많다"고 하자, 조 후보는 "그렇게 때문에 청년 정치인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의료 강화 방안에 대해 최 후보는 "대학병원 유치와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조 후보는 "지역 인재가 지역 의대를 진학하고 일정기간 병원 근무를 유도해야한다. 공공병원도 육성하고 비대면 진료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고, 엄 후보는 "경산시립의료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경산의 산업구조 개편과 신산업 육성 문제와 관련해선 최 후보는 "국가 차원의 막대한 지원과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고, 조 후보는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이 필수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이 절실하다"고 했다. 엄 후보는 "교육, 보육, 요양, 환경 분야 새로운 접근으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진보당 남수정 후보는 토론회 직후 열린 연설회에 참여했다. 남 후보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라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으로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를 일삼고, 사상 유례 없는 거부권 정치를 하면서 국민 삶이 불행해지고 있다. 검찰 정권이 국회마저 장악하는 것은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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