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판단 애석,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해”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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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30 12:12  |  수정 2024-03-30 12:12  |  발행일 2024-03-30
홍 시장 “비례정당 가라던 조언 이준석 대표가 무시”
“전국 어디도 개혁신당 설 곳 없어, 조국혁신당이 가로채”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판단 애석,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해”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아직까지 속단은 이르지만, 이준석 대표의 판단은 참 애석하다"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작년 11월경 이준석 대표에게 내년 선거는 극단적인 좌우 대결이 되기 때문에 제3지대가 설 자리가 없다"며 "어차피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을 터이니 비례대표 정당으로 가시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그랬다면 7~8석은 최소한 할 것이고, 이 대표도 국회에 수월하게 등원하고 차기 대선 캐스팅 보트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실패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시장은 "전국 어디에도 지역구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 정당 후보들이 당선될 곳은 없다"면서 "조언을 이 대표는 무시했는데, 그걸 지금 조국혁신당이 실행하면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민주당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우리가 그걸 할 수 있었는데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했다"며 "그 바람에 빛이 바랜 건 한동훈과 이준석"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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