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사전투표' 앞두고 적극 독려… 한동훈 "확실히 감시하겠다"

  • 정재훈
  • |
  • 입력 2024-03-31 18:18  |  수정 2024-03-31 18:18  |  발행일 2024-04-01 제5면
2024033101001008200043091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오는 4월 5일 제22대 총선의 사전투표를 앞두고 막판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사전투표와 관련해선 일부 잡음이 있었다. 더욱이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국민의힘 내부에선 사전투표에 대해 독려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즉각 이를 부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총선 첫 주말에는 대구 남구 3곳을 비롯해 7개 시·도 총 26곳에서 한 40대 유튜버가 설치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비가 발견된 것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사전투표에 대해 논란이 숙지지 않는 것은 극우 등 전통 보수 인사를 중심으로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이 아직 깨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보다 진보진영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는 과거 부재자 투표를 보완한 제도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2013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도입돼 10년이 넘었다. 전국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지역구에 투표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사전투표함 보관과 이동에 대해 일부 잡음이 있어 왔다. 이에 선관위는 이번 총선부터는 투표함 장소를 보여주는 CCTV도 상시 공개한다.

하지만 사전투표는 결국 투표 당일 참여가 힘든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는 것인 만큼, 여권에선 사전투표 독려에 막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독려를 독려했다. 인 위원장은 "우리는 잘못을 많이 했다. 정부도 잘 한 거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바꿔 나갈 수 있는, 잘못을 인정할 수 있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용기가 있다. 꼭 국민여러분께서 기억 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도 이날 용인 지역 유세에서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한 위원장은 "올해부터 저희가 강력하게 추진해 수개표를 병행하게 됐다"면서 "걱정하시는 분들 있겠지만 저를 믿고, 저희 정부가 확실히 감시하겠다"고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독려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