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방공무원 "정부, 근속 승진 배제하고 말로만 처우 개선"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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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14:36  |  수정 2024-04-03 14:37  |  발행일 2024-04-04 제9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3일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에 소방공무원 포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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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대구·경북·항공 소방지부가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및 근속 승진 기간 단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에 소방과 경찰이 제외되자, 소방공무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항공 소방지부는 3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및 근속 승진 기간 단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 중 재난 안전 분야에 소방과 경찰은 배제됐다"며 소방·경찰 공무원을 즉시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최근 증가하는 저연차 공무원 공직 이탈을 줄이고, 악성 민원 등으로부터 일선 공무원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26일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난 안전 분야에 근무한 공무원은 승진 임용 배수 범위 제한을 면제하고, 근속 승진 기간을 1년 단축한다'는 항목에 소방과 경찰은 제외됐다.

이를 두고 소방 노조는 "소방과 더불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특정직 공무원에 대한 명백한 무시"라며 "지난 1월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소방관 순직사고 후 정부와 여당은 소방관 처우 개선을 약속했지만, 최근 정부의 발표를 보면 순전히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은 다른 공무원보다 계급이 한 단계 더 많으며 이로 인한 승진 적체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소방공무원들의 처우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근속 승진 기간을 단축하는 조치를 당장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소방공무원 기자회견은 서울 등 10개 지역에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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