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반도체·방산 이어 2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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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17:05  |  수정 2024-04-03 17:50  |  발행일 2024-04-03
LG BCM 이어 피엔티 2차전지 LFP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 진출 선언, 구미에 1천억 투자
2차전지 제조 장비업체 피엔티,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 기대
구미시 2차전지 기회발전특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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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왼쪽부터)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구자근 구미갑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공기천 피엔티머티리얼즈 대표, 황중하 경상북도 투자유치실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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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섭 피엔티 대표피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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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 구미공장 전경피엔티 제공

경북 구미시에 2차전지 산업 생태계가 속속 구축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로 추진돼 전기차 배터리용 NCM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LG HY BCM에 이어 구미에 본사가 있는 ㈜피엔티가 2차전지 LFP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구미에 1천억 투자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전고체배터리 분야 구미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방산에 이어 2차전지 분야 기회발전 특구 지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3일 구미시청에서 경상북도, 구미시와 MOU를 체결한 피엔티는 구미 국가 5 산업단지(구미 하이테크밸리 1단계) 내 6만6천㎡( 2만 평) 부지에 2025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해 LFP 양극활물질 양산 공장을 신설한다.

구미시에 따르면 피엔티는 2003년 12월 설립된 2차전지 제조·장비업체로 2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전극 공정에 필요한 롤투롤(Roll To Roll) 기술력에 강점이 있다.

특히 최근 수주 잔액 2조 원을 넘고 올해 매출 1조 원이 기대되는 등 2차전지 불황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피엔티의 이번 투자는 2차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LFP 배터리 시장에서 지금까지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해외 출장 중인 김준섭 피엔티 대표를 대신해 협약식에 참석한 공기천 피엔티머티리얼즈 대표는 "LFP 배터리 활물질은 과거 중국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피엔티는 피엔티머티리얼즈 설립을 통해 국내 유일의 LFP를 생산했던 엔지니어들과 함께 현재 최고 수준의 리튬인산철 활물질을 디자인하고 있다"며"앞으로 적재적소에 집중적인 R&D 투자와 인력 양성으로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피엔티 투자로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반도체, 2차전지, 방위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이 형성 됐다" 며 "앞으로 구미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투자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피엔티의 2차전지 투자로 구미시는 반도체, 방산에 이어 2차전지 분야 기회발전 특구에도 도전하게 됐다"며 "경북에서 보통 2차전지 산업 하면 포항과 상주를 떠올리지만, 이제 구미도 이들 도시 못지않은 2차전지 산업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구미시는 앞으로도 기업을 위한 발 빠른 대응과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도에는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LG HY BCM의 양극재, 포스코퓨처엠과 SK머티리얼즈의 음극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 도레이 BSF의 분리막 등 소재분야부터 아바코, 새빗켐,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장비·부품·리사이클링까지 2차전지 관련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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