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한동훈 향해 "대권 놀이 어처구니없다" 비판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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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18:49  |  수정 2024-04-03 18:51  |  발행일 2024-04-03
김경율에겐 근본없이 떠돌다 왔으면 조국 저격에나 집중
초보 대표-초보 사무총장, 공관위원장 모여 하는 짓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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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한 위원장이 유세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자,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 위원장과 가까운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3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얼치기 좌파들이 들어와 당을 망치고 있다"며 "내가 한동훈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 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없어 참다 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며 "지금은 그 애들 시간이고 내 시간은 2년 뒤에나 오기 때문에 묵묵히 보고만 있으려고 했는데 중차대한 총선 국면에 애들의 철없는 칼춤 놀이가 너무 한심해 몇 마디 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최근 홍 시장이 한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김경율 비대위원이 '차기 대권 경쟁자를 의식한 꼬투리 잡기'라고 한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김 비대위원에 대해 "근본없이 떠돌다 우리당에 들어 왔으면 자기 전공인 조국 저격에만 집중하라"며 "얼마 전에는 퍼스트레이디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어처구니 없는 비유도 하더니. 당원 가입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고 비판했다. 또 "선거를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대표에 초선 사무총장, 공관위원장까지 모여 하는 짓이 한심해서 그렇다"며 "하나도 당에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 왜 당에 들어와 이간질이나 하는지 어이가 없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이에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일에도 SNS에 "벌써 핑계나 댈 생각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대선놀이 하지 마시고, 총선에 집중 하세요. 셀카 찍는 시간에 국민들에게 담대한 메세지나 던지"라고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또 "셀카 쇼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니다. 정치는 진심(眞心)과 진심(盡心)으로 하는 것"이라고 한 위원장을 지적한 바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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