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하는 거 빨리하면 더 좋죠"…대구 유권자들 사전투표소서 소중한 한표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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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5 13:19  |  수정 2024-04-05 14:01  |  발행일 2024-04-05
출근 전, 점심시간 이용해 투표 나서
투표마친 일부는 현수막 배경 인증샷
비례대표 당명 너무 많아 재차 확인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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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투표에 나선 시민들이 5일 대구 수성구 고산2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고산2동 사전투표소에서 본인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어차피 하는 거 빨리하면 더 좋죠"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6시쯤 대구 북구 산격중학교에는 시민들이 줄줄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사무원들이 주소에 따라 관외, 관내 투표소로 안내하자 시민들은 안내에 따라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일찍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택시 운전기사 주규화(67·북구)씨는 "사람 없을 때 투표하고 바로 일하러 가려고 아침 6시부터 왔다"고 말했다.

일부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투표소 안내 현수막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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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쯤 대구 북구 산격3동 대구교육박물관 내 사전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시민이 입장하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8시쯤 북구 산격3동 대구교육박물관에도 투표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곧 찾았다.

이때까지 투표를 빼먹은 적이 없다는 이경준(66·북구)씨는 "어차피 투표는 해야 하는데 일찍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사전투표 첫날부터 왔다. 비례대표 용지를 보니 당이 정말 많아졌다고 생각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예경(여·63·북구)씨는 "회사에서 일이 너무 바빠 10일 임시공휴일에 못 쉬는 대신 오늘 오전 투표를 할 수 있게 출근 시간을 조정해줬다. 우리 회사 사람들은 오늘 오전에 모두 투표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어르신은 일행에게 "비례대표 용지의 당명이 너무 많고 헷갈려서 제대로 찍은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몇 번째에 있는 당이 맞냐"고 재차 확인하며 불안해하기도 했다.

오전 동안 투표소에 시민들이 줄곧 찾았지만,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한 투표사무원은 "아직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투표하러 오진 않았다. 주말이 되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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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오 대구 중구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온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정오가 되자 격전지로 꼽히는 중·남구 선거구인 중구 성내2동 행정복지센터에는작업복을 입거나 회사 명찰을 목에 건 채 점심시간 짬을 내서 오는 시민들이 보였다.

김광수(63·중구)씨는 "10일에 약속이 있어서 회사 점심시간에 투표하러 왔다.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서 놀랐지만 침착하게 미리 생각해온 당을 찍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선 9개 구·군 사전투표소 150개소에서 5~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이날 정오 기준 대구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5.01%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대구 지역의 유권자는 모두 205만624명이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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