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조국 범죄자인 것 국민 모두 알아…여당 전략 아쉽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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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6 11:21  |  수정 2024-04-06 15:06  |  발행일 2024-04-08 제3면
'586 심판론, 이조 심판론' 지적
前대통령 상반된 행보에 "좌파는 뻔뻔, 우파는 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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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삼덕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6일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에 대해 "처음 선거 캠페인을 할 때부터 국민에게 애절하게 접근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6일 오전 9시50분쯤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좀 아쉬운 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라면 '정권 교체를 했음에도 국회에 막혀서 일을 못했던 만큼 나라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국민께서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을 강조하며 유권자에게 '일 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호소해야 한다는 게 홍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야당에서)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니까 처음에는 '586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우다가 최근에 와서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주장을 하는데 이재명과 조국 두 사람이 범죄자인 것은 5천만 국민이 다 안다"면서 "그런데도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보면 '우리(국민의힘)가 국민에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이 뭉치고 있으니까 그나마 기대를 한번 걸어본다"고 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를 찾아 집중 유세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나는 (지방자치)단체장"이라며 "그가 오고, 안오고는 나하고 상관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 시장은 파란 점퍼를 입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지원 유세를 계획했다가 취소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상반된 행보를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했던 말 중에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말이 있다"며 "그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끝으로 유권자들을 향해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나라가 정상화되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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