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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선거구 후보가 7일 경북 안동시 옥야동 신시장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마지막 주말, 장날을 맞은 안동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재래시장을 찾아 화력을 집중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7일 오전 경북 안동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신시장 앞에서 민주당은 김상우 후보가 직접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장바구니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데, 민생투어를 한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대파 가격을 875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며 정부 여당을 원색 비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안동은 한 때 27만 명이라는 인구가 살던 곳 도시였다. 지금은 15만 명으로 거의 절반이 줄었다"면서 "상인들이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갖추고 기다려도 손님들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녁 7~8시면 상가 불이 꺼진다. 이것이 지방소멸의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지난 40년 간 시민들이 오로지 한 정당만 지지했다"면서 "그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투어를 한다며 전국을 다녀도 안동-예천엔 오지 않는다. 올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젠 바꿔야 한다. 시민들과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지역의 정치인은 오만하면 바꿔서 참신하고 새로운 정치인 만들면 된다"며 "이제 짝사랑은 그만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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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동 국민의힘 안동-예천 선거구 후보가 7일 경북 안동시 옥야동 신시장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형동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재래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절로 인사를 한 후 유세차량에 올랐다. 김 후보는 "4년 동안 부족하고 능력 없는 초선의, 무명의 국회의원을 안동-예천 시·군민이 뒤를 든든히 지켜줬다"며 "또 한 번 선택을 받는다면 안동-예천 시·군민만 봐라 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안동-예천이 도청 소재지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집중 유세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사가 잦으면 남는 건 못 자국뿐이다. 과실나무를 심어서 금방 뽑아내면 열매는 언제 열리냐"면서 "나무는 커야 열매가 많이 열리고 그늘도 많아 지는 것"이라고 했다. 주 전 대표는 또 "이번 선거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키고 발전시키느냐 아니면 발전된 대한민국에 빨대 꽂아 빨아먹으며 엉뚱한 말을 하는 자들이 좌지우지하도록 놓아두느냐 하는 선거"라며 유권자 표심을 호소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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