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의대 비대면 수업 괜찮나"…교육부 "다양한 수업 방식 중 하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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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9 18:11  |  수정 2024-04-09 18:13  |  발행일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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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과대학 앞으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전국 의과대학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의대에서 선택한 비대면(온라인) 수업 방식을 두고 설왕설래가 나온다.

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 의대를 비롯해 전국 일부 의대에서 최근 순차적으로 수업을 재개했다.

경북대 의대의 경우, 본과 1~2학년 수업이 한동안 비대면 강의로 진행된다.

이달 중순 수업 재개 예정인 계명대 의대도 개강 후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수업을 진행하는 전국 의대에서 대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 등의 방식을 혼합해 수업을 운영 혹은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수업 운영 방식(대면, 비대면)을 다양화한 것은 약 2개월간의 수업 중단을 끝내고 복귀하면서 대면 수업 참여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뒤늦게 수업에 복귀하는 학생들도 녹화된 수업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비대면 수업을 두고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으로 주요 수업을 들을 경우, 대면 수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한 의대 교수는 "당장 대면 수업을 듣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비대면으로 시작하지만,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의 실시간 반응이나 이해도를 알 수 없어 혹시라도 수업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9일 열린 교육부의 '의과대학 수업 운영 및 재개 현황 브리핑' 현장에서도 비대면 수업에 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해도 문제가 없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은 다양한 수업 방식의 하나일 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의를) 다운로드 받아서 한다는 것만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여건 및 학생 맞춤형으로 수업 혁신이 이뤄졌고, 지금은 과거와 같은 전통적인 수업 방식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이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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