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어떡하노" 역대급 참패에 TK 국민의힘, 침통한 분위기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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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20:51  |  수정 2024-04-10 23:18  |  발행일 2024-04-11 제4면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여권 '87~105석' 예상
침통한 분위기 휩싸여…후보들도 굳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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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후보들이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3, 2, 1!…아이고, 어떡하노."

제22대 총선 투표 마감 직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대구경북(TK) 지역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도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100석 안팎의 '역대급 참패'가 예상되면서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강당에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선거 패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에도 당원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120석 정도는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왔다.

후보들이 당사에 도착하자 당원들 사이에서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구에서는 주호영(수성구갑), 김상훈(서구), 권영진(달서구병), 강대식(동구-군위을), 김승수(북구을), 최은석(동구-군위갑), 김기웅(중구-남구), 우재준(북구갑)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함께 보기 위해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에선 김석기(경주), 임이자(상주-문경), 김정재(포항 북구), 송언석(김천), 이상휘(포항 남구-울릉) 후보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오후 6시 '최저 87석 최고 105석'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장탄식과 함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 침묵에 빠졌다. 후보들의 표정도 굳었다. 당원들의 표정에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 당원들은 "충격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고, "어떡하노"라는 말만 되뇌이며 모니터를 바라보는 당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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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후보들이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참석자들 모두 침울한 표정으로 지역구별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서 한동안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발걸음을 돌리는 당원들도 눈에 띄었고, 예민해진 분위기에 당원들 사이에서는 날 선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이후 TK 지역 후보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잠시나마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후보들이 속속 자리를 떠나자 나머지 참석자들도 하나, 둘 이석 하면서 당사는 금세 텅 비게 됐다.

한편,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8~196석(더불어민주연합 포함), 국민의힘이 87~105석(국민의미래 포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도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으로 예상됐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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