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청산하고 선진대국시대 열어야"…광복회 대구지부, 105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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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16:27  |  수정 2024-04-11 16:44  |  발행일 2024-04-12 제8면
11일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광복회 주관으로 열려
洪 기념사 "갈등 청산하고 '선진대국시대'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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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렸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광복회 회원 등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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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열린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류동재 광복회 회원이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을 낭독하고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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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열린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제 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제로 한다."

11일 오전 11시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대강당에서 한복 차림을 한 류동재 광복회원이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낭독하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시작됐다. 류 회원은 1907년 경북 안동·영양에서 일본군과 교전을 펼치다 체포된 유창호 애국지사의 손자다.

광복회 대구지부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박현숙 대구지방보훈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유족과 보훈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의 약사보고, 만세삼창, 특별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외부에는 임시정부와 관련된 사진 20여 점이 전시되기도 했다.

두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외친 만세 삼창은 경북 고령에서 3·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박재환 애국지사의 손자 박창우씨의 선창으로 진행됐다.

홍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임시 정부는 대한독립의 토대가 됐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력의 근간이다. 조국 독립과 민족 번영에 혼신을 다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께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GDP 상으로 이미 선진국 시대로 진입했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갈등으로 아직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제 우리는 갈등을 청산하고 '선진 대국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갈등 청산의 기본 정신은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는 배분적 정의가 살아있는 것이다. 선진대국이라는 목표 아래 갈등이 아닌 타협과 통합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광복회원 김명환(83)씨는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선열들을 기억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임시정부 수립에 앞서 신석우 선생이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하자고 처음 제안했다. '대한이라는 이름으로 망했는데, 왜 또 그 이름을 쓰냐'는 질문에 신 선생은 '대한제국은 망해도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은 굳건하게 세워질 것'이라 말했다"며 "이러한 역사가 더 널리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105주년을 맞이해 애국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본받고, 임시정부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굳건한 뿌리임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임정 선열들께서 못다 이루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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