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저가 커피' 전성시대…"55% 저렴하게 커피 구매 가능해"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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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17:50  |  수정 2024-04-12 17:50  |  발행일 2024-04-12
메가커피 매출 전년 대비 111%, 컴포즈커피 20% 상승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 비교 시 약 55% 저렴
저가커피 브랜드의 '유명인 모델'도 인기 요소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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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권모(여·31)씨는 올해부터 매일 아침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을 찾는다. 평소 찾던 프랜차이즈 매장보다 약 55% 저렴하게 아메리카노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씨는 "아침마다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이 직장인들로 붐비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저가 커피를 자주 마시는 중이다. 한 달 동안 커피 가격을 비교해보니 차이가 커 저가 브랜드만 마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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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저가커피'가 인기다.

고물가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저가 커피'의 전성시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가MGC 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매출이 3천684억 원이다. 전년 대비 111%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694억 원으로 124% 증가했다. 또 다른 저가 커피브랜드인 컴포즈커피의 경우 889억 원으로 매출이 20% 상승했다.

고물가 상황에서 가성비 높은 저가 커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메가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2천 원이다. 이에 반해 S브랜드·T브래드의 아이스아메리카노 가격은 4천500원이다.

직장인 이모(34)씨는 "고물가 시대다. 커피를 하루에 한 잔은 마셔야 하는데 일반 커피점에 가기는 부담스럽다"면서 "일반 커피점보다 저가 커피의 경우 절반 이상 저렴하니 자주 이용하게 된다. 커피의 양 또한 저가 커피가 더 저렴해 자주 이용 중이다"고 했다.

대구 중구에서 저가커피 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저가 브랜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서 "다른 곳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실 수 있는 가격으로 저가커피 매장에서는 다른 메뉴를 마실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인기 이유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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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 브랜드의 '유명인 모델'도 인기 요소다. 메가커피는 손흥민을 모델로 하고 있다.

저가커피 브랜드의 '유명인 모델'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메가커피의 경우 인기 축구선수 손흥민과 걸그룹 있지(ITZY)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컴포즈커피의 경우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홍보 모델이다. 대학생 조유이(22)씨는 "BTS 팬이다. 뷔가 컴포즈커피 모델이 되면서 해당 브랜드만 이용 중이다"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뷔의 컵홀더를 모으는 것도 하나의 유행이다"고 했다.

글·사진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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