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6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의원 "與 결집 주력…어떤 역할도 마다 않겠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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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07:31  |  수정 2024-04-16 07:34  |  발행일 2024-04-15 제4면
대구경북신공항 SPC 자본금
5000억원 제한 규정 신속해결
국회·정부 '가교역할'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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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당선인이 지난 11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요구하는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실 제공〉

4·10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주호영 당선인을 지난 11일 만났다. 선거사무실에는 당선 축하 화환들이 가득 찼지만 주 당선인의 표정은 어두웠다. 자신의 6선보다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100석)을 겨우 넘긴 10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6선의 주 당선인에 대해 당내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6선의 의미

"대구경북(TK) 최다선, 당내 최다선이다. 그만큼 지역이나 국민의힘,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동시에 정치인 주호영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왔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늘 임기를 마칠 때까지 죽기 살기로 일했다. 21대에도 오늘(11일)까지 236번 서울~대구를 왕복했다. 4년이 208주니까, 매주 한 번 이상 서울~대구를 왕복한 것이다. 더구나 원내대표 두 번 하고 비대위원장까지 하면서도 주말에는 지역구 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의무라 생각했다. 6선이 됐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

▶주호영 역할론 부각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하고 책임 있는 자리를 제안하거나 역할을 요구한다면 피할 생각 없다.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 우선 당 단합을 도모하겠다. 선수와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동료 의원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하겠다. 당내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하는 데도 주력하겠다. TK 정치력을 복원하는 데도 힘쓰겠다. 야당과도 정치의 본질인 대화와 타협에 주력할 것이다."

▶TK 위해 할 일

"TK는 대통령을 많이 배출하면서 타 지역에선 너희끼리 다 해 먹는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그래서인지 TK 의원들은 조용히 있는 게 미덕처럼 돼 왔다. 이젠 우리 지역 대통령이 없으니 지역발전을 위해 의원들끼리 힘을 결집하는 구심점이 되겠다. 또 대구경북신공항은 민간공항과 군공항(K2)을 동시에 이전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별법 규정상 특수목적법인(SPC) 참여 회사 자본금이 5천억원을 못 넘는다. 하지만 통상 SPC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공사비의 10%는 돼야 한다. 예를 들어 15조원 공사 같으면 1조5천억원 자본금이 돼야 한다. 이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 K2 후적지 개발에도 단순히 주거시설만 많이 짓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 고용창출을 이끌어 내야 한다. 정부의 결심과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확실히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

▶22대 국회, 국민의힘 할 일

"두 가지를 반드시 정비해야 한다. 여의도 연구원장과 사무총장이다. 두 자리 모두 임기를 선거 단위로 맞춰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 책임감을 갖고 4년간 여론 추이와 당 조직 관리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사무총장은 의원 간, 의원-단체장 간 갈등을 중재해야 한다. 또 당원을 늘리고, 이를 지역구별도 목표를 할당하는 등 조직 관리도 해야 한다. 사실상 당 군기반장이자 악역을 자처해야 한다.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줘야 한다. 민심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지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호남은 전략적 투표(몰표)를 한다. 이것이 지역 발전에 큰 수단이 된다. 반면 TK는 굉장히 자유롭다. 투표에서 보수와 진보 정당 비율이 7대 3 또는 6대 4 정도다. 이는 한국 정치 메커니즘하에서 가진 힘을 스스로 무력화하는 것이다. TK도 전략적 투표를 지렛대 삼아 정권 창출과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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