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올해 첫 추경안 시의회 제출…'박정희 동상' 건립비 예산 편성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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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6 14:58  |  수정 2024-04-16 18:09  |  발행일 2024-04-17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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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11조1천109억 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 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에 조기 착수하고 'FIX 2024' 개최 등 중점 현안 해결을 위한 법정 필수경비가 반영됐다. 이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기 위한 예산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 예산안은 기정예산보다 총 5천237억원이 증액된 규모로 편성됐다. 회계별로는 일반 회계가 3천961억 원 증액된 8조7천412억 원, 특별 회계는 1천276억 원 증액된 2조3천697억 원이다.

재원은 추가로 확보한 지방교부세 1천35억 원과 지난해 비상 재정 대책 추진으로 아껴 쓰고 남은 순세계 잉여금 1천958억 원, 시유지 매각과 시비 보조금 정산으로 반환받은 세외수입 412억 원, 추가 교부된 국고보조금 557억 원 등으로 마련했다.

대구시는 시급한 중점 현안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추경에 포함했다.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TK신공항 건설의 조기 착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전 군 공항 이전부지 조성에 관한 기초조사에 43억 원을 편성하고, FIX 2024에 21억 원을 포함하는 등 총 267억 원을 편성했다.

또 박정희 산업화 정신과 2·28 자유 정신이 공존하는 역사적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박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을 위해서는 대구 대표도서관 앞에 박정희 공원을,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을 조성하고 각각 6m와 3m 규모의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는 데 14억 5천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28 자유 광장 안내표지물 설치에는 2억 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도 대구로페이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금 198억 원,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63억 원, 국내복귀기업 보조금 83억 원 등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391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신천·금호강 수변 문화공간 개발을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푸른 신천숲 조성, 신천 둔치 보행환경 개선, 신천 가로등 설치에 모두 62억 원을 반영했으며, 동촌유원지 일원의 금호강 하천 조성에 29억 원, 디아크 랜드마크 관광 보행교 설치에 24억 원, 금호강 국가 생태탐방로 조성에 34억 원을 투입하는 등 총 150억 원을 편성했다. 또 도시기반시설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595억 원을 반영했다.

지역 공교육 혁신과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인 시범운영을 위한 예산도 다수 포함됐다. IB 교육 전문가 양성 지원에 13억 원이 투입되고, 제2호 도심 캠퍼스 조성에는 5천 만원, 청년 전·월세 지원에 70억 원, 청년 희망 적금 11억 원을 편성하는 등 215억 원이 반영됐다.

대구 지역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의 수상 공연장 조성에도 16억 원을 편성했다. 군 부대 이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국군의 날 위문 공연에도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구의료원 통합외래진료센터 구축에 4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금으로 20억 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대구시의회 제308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친 뒤 다음 달 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역대 최악의 재정위기를 지방채 발행 없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했다"면서 "올해도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구의 부활을 이끄는 찬란한 봄을 맞이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미래 50년 도약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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