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론' 내세우는 홍준표 "가야 할 사람 보내고, 남은 사람 뭉쳐야"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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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6 15:28  |  수정 2024-04-16 15:32  |  발행일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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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제22대 총선 참패 이후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가야 할 사람은 보내고 남은 사람끼리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직후부터 인물을 키우지 않았기 때문에 참패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연일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싸움의 정석은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 것을 내주지 않고는 싸움에 이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 정치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대결 정치로 일관해 왔고, 그 속에서 이기려면 끝없는 싸움에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남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또 보수정당과 민주당계(系) 정당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우리 당(국민의힘)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몸 사리기로 비겁한 생존을 이어 왔다"면서 "이젠 그럴 때가 아니다. 전사(戰士)만이 생존하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대사를 인용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라도 조직을 재정비하지 않으면 끝없는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어차피 가야 할 사람들은 미련 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뜬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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