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편하게 입고 근무한다"…포스코, 자율복장 확대 시행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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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6 18:38  |  수정 2024-04-16 18:40  |  발행일 2024-04-17 제12면
장인화 회장의 '소통경영'
후드티 반바지 샌들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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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율복장제 확대 시행.<독자 제공>

포스코의 조직 문화가 한층 더 유연해진다. 취임 직후 100일 현장 경영에 나선 장인화 회장의 첫 결과물이라는 해석이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1일부터 직원들의 개성 존중 등을 위해 임직원 자율복장을 확대 시행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처음으로 자율복장제를 시행했다. 직원들의 출퇴근복과 근무 복장을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복장 기준을 변경했다. 딱딱한 정장에서 벗어나 업무 여건을 고려해 비즈니스 캐주얼 등의 옷을 임직원 스스로 선택해 자유롭게 입을 수 있다.

다만, 지난해 시행 초기였던 만큼 반바지와 후드티, 샌들, 아웃도어신발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자율 복장 확대 시행으로 반바지와 후드티, 아웃도어티·신발, 샌들까지 착용할 수 있게 됐다. 근무 시 근무복과 안전모, 안전화를 필요로 하는 직원은 출퇴근 시만 자율 복장을 착용할 수 있다. 다만, 회사 측은 민소매와 핫팬츠 등 노출이 심한 상·하의와 트레이닝복, 슬리퍼, 크록스 착용은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자율복장 확대는 현장 소통을 중시한 장인화 회장이 현장 직원들의 개선 요구를 즉각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취임식에서 "주요 사업 현장에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필요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장 회장은 취임 후 100일이 되는 오는 6월 28일까지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장 회장은 현장 방문에서 설비와 기술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각 사업장의 임원들은 장 회장의 방문 일정을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한 직원은 "신임 회장님이 현장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 매우 감사하다"며 "무더운 여름철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게 됐다. 근무 능률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함으로써 각자의 업무에 집중하게 됨은 물론이고 개성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창의적인 의사소통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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