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길, 평등으로 가는 길"…'제 44회 장애인의 날' 행사 개최

  • 김태강
  • |
  • 입력 2024-04-18 16:37  |  수정 2024-04-18 16:47  |  발행일 2024-04-19 제7면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이틀 앞둔 18일 행사 개최
장애인·비장애인 등 약 4천여명 참석
체험·홍보·먹거리 등 다양한 부스 운영
장애를 넘어 하나 되는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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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0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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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9시 40분쯤 제44회 장애인의 날 행사장 한쪽에서 참석자들이 다트 던지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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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사랑의 메아리 합창단'이 제44회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장애인은 장애를 이유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및 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지 아니한다."(장애인 인권 헌장)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8일 오전 10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기념 행사가 열렸다.

행사 시작 20분 전부터 두류공원 일대는 행사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함께 하는 길, 평등으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등 4천여 명이 참석했다.

뜨겁게 내리쬐는 봄 햇살 아래 행사에 참석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모두 함께 장애인의 날을 기념했다. 미세먼지, 햇빛 등 야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도 참석자들은 마스크, 햇빛 가리개 등으로 극복하며 행사에 함께했다. 행사장 한쪽엔 다양한 장애인단체들이 체험, 홍보,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 참석한 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신나는 노래와 함께 식전 공연이 시작됐다. 부스에서 저마다 체험을 즐기던 참석자들도 노래가 흘러나오자 공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공연이 끝나자 행사에 참여한 19개 장애인단체의 기수단이 무대로 입장했다. 이후 김진희 대구시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장이 장애인 대표로 장애인 인권 헌장을 낭독하며 기념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념식에선 장애인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실현한 유공자 77명에게 대구시장상 등 표창이 수여됐다. '장애인 대상'을 받은 김용진 한국농아인협회 대구시협회 이사는 "아직 부족한데 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농아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체·시각 장애인분들에게까지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국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사랑의 메아리 합창단'의 공연으로 오전 기념식이 막을 내렸다. 이후 참석자들은 함께 점심 식사로 도시락, 짜장면, 치킨 등을 나눠 먹었다. 오후엔 체험·홍보·먹거리 등 다양한 부스가 열려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참가했다.

지체장애인 김모(61)씨는 "날씨가 더워지면 휠체어를 타고 밖을 돌아다니기 너무 힘든데 오늘 정도면 딱 적당한 것 같다"며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해 즐겁고 힘이 난다.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위한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룡 대구시 시각장애인단체협의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동체로 이해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오늘 하루만 장애인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의 날은 매년 4월 20일로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1년부터 국가에서 지정한 기념일이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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