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치경찰 출범 3년…성과·과제 돌아보는 정책토론회 열려

  • 민경석
  • |
  • 입력 2024-04-23 16:01  |  수정 2024-04-23 16:07  |  발행일 2024-04-24 제10면
clip20240423152128
23일 오후 대구 중구 지역대학협력센터 강당에서 열린 '대구시 자치경찰 3년, 성과와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 제공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가 23일 자치경찰제 시행 3년 간의 성과와 과제를 돌아보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중구 수창동에 있는 지역대학협력센터 강당에서 '대구시 자치경찰 3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2021년 5월 공식 출범 이후 3년 간의 성과를 전문가·시민에게 공유하고 앞으로 자치경찰제의 조기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자치경찰 위원, 학계 전문가, 언론, 경찰, 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토론회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박동균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자치경찰제가 그동안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운영 상의 문제점도 보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사무국장은 "'시민 중심 시민 안전을 위한 대구형 자치경찰'이라는 비전을 갖고 시민이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형 범죄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 취약 계층에게 생활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도 "앞으로는 자치경찰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 시켜 주민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는 김효진 경운대 교수,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윤우석 계명대 교수, 여창환 서구도시재생지원센터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자치경찰이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 교수는 "경찰청 주관 과학 치안 R&D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등 타 시·도 보다 한발 앞선 선두 주자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초기 자치경찰 도입에 따른 성과라는 측면에서 대구시에 높은 점수를 매길 수 있으나, 차별성 측면에서는 지역 중심 경찰 활동을 돋보이게 하는 정책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여 센터장은 "범죄 유형의 다양성과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과학 범죄가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치안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기 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다음 달 8일 마지막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19일 임기를 마무리한다. 설용숙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자치경찰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2기 자치경찰은 주민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치안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