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중국 청두 출장…공항 기반 '물류 허브 도시' 구상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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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3 18:04  |  수정 2024-04-23 18:04  |  발행일 2024-04-24 제8면
24~29일 대구 자매도시 쓰촨성 청두 방문
청두, 분지에 국제공항 바탕으로 부흥한 도시
洪 시장 "청두, 대구와 비교 연구대상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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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스샤오린 중국 쓰촨성 청두시 당서기를 만나 양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구상을 위해 중국 출장길에 오른다. 대구와 같은 내륙 도시임에도 공항을 통해 물류 허브로 거듭난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 일대를 둘러보고, 비교 연구대상으로 삼아 TK 신공항과 대구 군 공항(K2) 이전 후적지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2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 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은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중국 쓰촨성 청두시를 방문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현지 공항 시설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대구시와 청두시는 2015년 자매도시 결연으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수도로도 유명한 청두는 대구와 닮은 점이 많다. 두 도시 모두 분지로 유명하며, 여름이 상당히 덥고 길다.

청두는 2000년대 초반까지 낙후된 도시였으나, 솽류 국제공항과 2021년 개항한 텐푸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내륙 물류 허브 도시로 발돋움했다. 청두에는 세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00여 곳이 소재하고 있다. 이는 TK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첨단산업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대구시의 구상과도 맞아떨어진다.

앞서 홍 시장은 TK 신공항 건설과 관련, 청두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산하 기관장 회의에서 대구정책연구원에 "중국 첨단산업의 기지인 청두는 국제공항이 2개가 있는 내륙거점 대도시로 대구의 비교 연구대상으로 최적지"라며 "중국 대륙의 오지에서 항공, 철도, 수로를 건설해 중국 4대 도시로 급성장한 청두 사례를 면밀히 연구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번에 청두에서 열리는 '2024 국제우호도시시장포럼'과 '세계원예박람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매도시 중국 사천성 성도 초청으로 출장을 다녀온다"며 "해외 출장은 가급적 안가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피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패권 전쟁 중이지만, 한중관계가 다시 원만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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