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1천500명 이상 전망…국립대 '감축'·사립대 '원안 유지' '고민'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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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8 19:00  |  수정 2024-04-28 19:53  |  발행일 2024-04-29
경북대 등은 당초 증원분 50% 반영 결정…사립대들은 '고심' '원안 유지'
내년도 의대 증원 적게는 1천500명 이상, 많게는 1천700명 안팎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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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6일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4월의 마지막 휴일인 28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물품을 집중치료실로 옮기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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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 내 대학이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가운데,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1천5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의 국립대가 의대 정원 감축 조정에 나섰지만,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그대로 유지하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경북권 대학 중 국립대인 경북대가 내년도 의대 증원분(90명)의 50%(45명)만 늘린 155명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구경북권 사립대 중 이날 현재까지 의대 정원 조정을 결정한 곳은 없다.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거나, 원안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대와 계명대는 당초 증원분인 44명을 반영한 120명을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으로 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이미 제출했다.

두 대학은 정부가 '대학별 증원 인원의 50~100% 범위 내 의대 정원 자율 조정' 방침을 발표한 지난 19일 전에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대교협에 냈다.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이달 말 학내 절차를 거쳐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대교협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도 정부에서 배정받은 대로 40명이 증원된 80명을 내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으로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정원 49명에서 71명이 늘어나 총 120명의 의대 정원을 배정받은 동국대(경주)의 경우, 내년도 의대 신입생 규모에 대해 "논의 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전국적으로는 경상국립대와 제주대가 증원분 124명과 60명 가운데 절반인 62명과 30명만 늘려 각각 138명, 70명을 모집할 가능성이 있다.

경북대를 포함해 이들 3개 대학이 감축하는 증원분은 137명이다.

여기다 국립대들의 추가 감축이 이뤄진다면,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적게는 1천500명 이상, 많게는 1천7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경북 한 대학 관계자는 "이미 증원 감축을 결정한 국립대 외에 나머지 국립대들이 모집 인원을 결정하면,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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